현대건설이 아파트의 핵심 구조물인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주변 벽체까지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지진에 대응하는 구조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법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PC 벽체 시스템 기준 적합성 인증 획득
현대건설은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H-PCW’가 대한건축학회 건축인증센터로부터 기준적합성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H-PCW는 사전에 제작한 콘크리트 벽체를 현장에서 연결해 시공하는 구조 시스템이다. 특히 건물의 수직 하중과 지진 등 외부 힘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벽체에 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인증은 해당 기술이 국가 설계기준인 KDS 41 20 10에서 요구하는 구조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장에서 만든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
PC 공법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건설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철근을 배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기존 철근콘크리트(RC) 공법과 달리, 공장 생산을 통해 품질을 관리하고 현장 작업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사 현장의 작업을 줄이면 시공 효율을 높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공동주택의 주요 구조부는 건물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PC 공법을 확대하려면 구조적 안정성을 충분히 입증해야 한다.
특히 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이 자리한 코어 부분은 건물의 구조적 성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영역이다. 이 때문에 기존 공동주택에서는 해당 부분을 현장에서 콘크리트로 시공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돼 왔다.
H-Link 접합 기술로 벽체 연결
H-PCW의 핵심 기술은 사전제작한 콘크리트 벽체를 연결하는 ‘H-Link’ 접합 방식이다.
이 기술은 U자형 후크 철근을 활용해 벽체를 수직 방향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시공 편의성과 구조 성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주변 등 기존에 PC 공법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핵심 구조 영역까지 기술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와 기둥에서 핵심 벽체까지 기술 확대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해 ‘주거용 PC 라멘구조 시스템’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보와 기둥을 연결하는 기술을 통해 공동주택 구조에 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는 벽체 시스템까지 기술 범위를 넓혔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건물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ALL-PC’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탈현장건설(OSC)은 건설 부재나 구조물을 현장 밖에서 미리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 방식이다. 공장 생산을 활용하면 품질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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